일본 투어 김경태·박상현도 개막전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 남자 골프의 주역으로 우뚝 선 안병훈(26), 왕정훈(22), 이수민(24), 송영한(26)이 일제히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을 차례로 차지한 안병훈과 왕정훈, 그리고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첫 우승을 일군 이수민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장(파72)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연말을 휴식과 훈련으로 보낸 안병훈, 왕정훈, 이수민은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안병훈은 올해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를 병행한다.
하지만 작년보다는 미국 무대에 더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렇지만 새해 들어 처음 출전하는 대회로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선택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안병훈에게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2015년에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작년에는 공동5위에 올랐다.
작년에 2승이나 따내며 신인왕을 손에 넣은 왕정훈은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없었다.
이수민 역시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은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지만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당당히 출전권을 받았다.
신분이 달라진 왕정훈과 이수민은 첫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HSBC 챔피언십은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지만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다.
작년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지난 시즌 PGA투어 상금왕 더스틴 존슨(미국)이 원정길에 올랐다.
지난해 디오픈을 제패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릿(잉글랜드)도 올해 첫 출전 대회로 아부다비를 선택했다.
재기를 노리는 양용은(45)도 출사표를 냈다.
송영한은 19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파71)에서 나흘 동안 치러지는 SBMC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한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 겸 일본프로골프투어 개막전인 SBMC 싱가포르 오픈은 지난해 송영한이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송영한의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린 무대였다.
올해도 특급 스타를 꺾어야 타이틀을 지킬 수 있다. 세계랭킹 7위 애덤 스콧(호주)과 세계랭킹 15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간판선수로 활약하는 김경태(31)와 지난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박상현(34)도 이 대회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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