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5·18 전시실 보관 총탄 흔적 유리창 감식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은행 옛 사옥 8층에서 수거한 파손 유리창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17일 탄흔 분석을 했다.
광주은행 옛 사옥은 국과수가 헬기 사격 가능성을 인정한 전일빌딩과 직선으로 300m 거리에 있어 감식 결과가 주목된다.
국과수는 이날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분석관을 파견해 전시실과 수장고실에서 보관 중인 광주은행 옛 사옥 유리창 3장을 현장 감식했다.
5·18사료로 지정된 유리창들은 광주은행이 1997년 11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했다.
이들 유리창에는 각각 직경 50㎜와 25㎜가량 구멍이 1개와 2개씩 뚫려있는데 총탄에 의한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은행 옛 사옥 주변에는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없어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라 계엄군 헬기 사격 정황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국과수는 지난해 9월부터 분석한 금남로 전일빌딩에 대한 총탄흔적 조사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가능성을 매우 크다고 발표했다.
1980년 5월 금남로 3가에 자리했던 광주은행 옛 사옥은 전일빌딩과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져 있다.
5·18기록관이 의뢰한 광주은행 옛 사옥 유리창 감식 결과는 국과수가 이달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