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까지 치르는 올 시즌의 3라운드를 1위(승점 38)로 마쳤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2승 3패로 흔들렸고, 16일 현재 대한항공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양 팀의 승점은 43으로 같지만,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1위로 올라서 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최근 현대캐피탈이 흔들리는 중심에는 주전 세터 노재욱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33·캐나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이 있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노재욱은 오늘도 (크게 나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고) 그냥 안고 가야 할 것 같다"며 곧바로 톤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원래부터 수비 쪽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톤을 데려왔지만, 그는 외국인 선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결정력에서 너무 부족한 모습을 노출한다.
특히, 최근에는 수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최 감독은 "상황에 따라 라인업을 바꿔서 톤이 리시브하는 횟수를 줄일 것"이라며 "톤의 공격 효과가 떨어지면 문성민을 레프트로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려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은 "레프트 자원이 (시장에) 별로 없다"며 "새 선수가 와서 공격에 도움이 되더라도 다른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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