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은 '베이비 페더러'…대회 앞두고 이덕희와 훈련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 대회 2회전에서 다시 한 번 '강적'을 만났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79위·아르헨티나)를 3-0(6-2 6-3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두 번째로 오른 정현의 2회전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로 정해졌다.
디미트로프는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교제했던 선수로 더 유명하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샤라포바와 사귀기 시작해 2015년 7월에 결별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해서 '리틀 페더러' 또는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이 있는 디미트로프는 2014년에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1991년생으로 정현보다 5살 많으며 키 191㎝로 정현보다 약 6㎝ 크다.
서브와 포핸드, 백핸드, 경기 운영 능력 등 다방면에 걸쳐 두루 능하다는 평을 듣는다.
'광속 서버'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최고 시속 217㎞의 빠른 서브를 구사했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5차례 우승한 선수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4년 윔블던 4강 진출이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도 2회전에서 당시 세계 5위였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만나 잘 싸웠으나 0-3(6<2>-7 6<4>-7 6<6>-7)으로 분패했다.
디미트로프는 호주오픈에서는 2014년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며 지난해 대회에서는 3회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는 크리스토퍼 오코넬(231위·호주)을 3-0(7-6<2> 6-3 6-3)으로 완파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자단식 예선에 출전했던 이덕희(148위·마포고)와 훈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디미트로프가 이덕희를 훈련 파트너로 정한 것은 2회전에서 정현을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현과 디미트로프의 2회전 경기는 19일에 열린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