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정치적 우려 등에 하락 출발

입력 2017-01-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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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정치적 우려 등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7일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33%) 하락한 19,820.9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1포인트(0.37%) 낮은 2,266.1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연설과 기업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EU 단일시장 회원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2년 안에 EU와의 새 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며 최종 브렉시트 (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은 의회 표결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한 이후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하고 달러화와 증시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강세가 과도하다고 발언한 것도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낙관적인 경기 확장세가 앞으로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는 둔화했다고 말했다.

개장 후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조만간 미국 공장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0.45% 하락했다.

주요 외신들은 GM이 미국 공장에 최소 10억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1천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올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0.5% 상승했다.

월마트는 올해 미국에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0.5% 내렸다.

회사는 이날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레이딩 부문 실적 증대로 지난해 4분기 16억7천만달러(주당 81센트)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4분기 순익은 2006년 이후 가장 크다. 전년 같은 분기에는 9억800만달러(주당 39센트)에 불과했다.

개장 전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 제조업 활동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성장 영역에 머물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7.6에서 6.5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8.2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주 후반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기다리고 있다며 취임 전까지 경제 지표와 기업실적 등 단기적인 재료로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한 이후에도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감축 이행 등에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2% 높은 53.52달러에, 브렌트유는 1.77% 오른 56.8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9.5%와 46.8%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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