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끝내 참석할 수 없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8일 "감기몸살이 폐렴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서 장거리 출장을 감당하기가 힘들어 보인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받아들여 김 회장이 취임식 참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애초 김 회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을 이끌고 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 뒤 한화큐셀 등의 현지 법인과 사업장을 돌아보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 회장은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는 드물게 트럼프 당선인 측의 초청을 받았다. 김 회장의 오랜 지인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퓰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 고문으로서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으며 김 회장과는 수십 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한화 관계자는 "퓰너 측에 김 회장의 건강상태와 의사 소견을 전했더니 이해한다는 답이 왔다"며 "김 회장이 건강을 회복한 뒤에 만나자는 말도 퓰너 측에서 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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