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여사·바이든 부통령도 높은 지지율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퇴임을 코앞에 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로 8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 4∼8일 미국 성인 1천32명을 여론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을 호의적으로 본다는 응답 비율은 58%였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에 기록한 60%대 지지율과 더불어 첫 임기 '허니문' 기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지지율이다.
역대 대통령 퇴임 직전 지지율과 비교하면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40%)보다는 상당히 높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57%)과 비슷하고,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62%)보다는 다소 낮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을 지낸 8년간 평균 지지율은 53%로 절반이 넘는 미국인이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인 2009년 1월 78%로 정점을 찍었고, 공화당이 선전한 2014년 중간선거 이후 가장 낮은 42%였다.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남편 퇴임 목전에 두고 6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그가 백악관에 입성한 직후의 지지율과 같다.
미셸 여사의 최종 지지율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76%)보다는 낮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이자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56%)보다는 높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취임 이후 최고 지지율인 61%를 찍었다. 임기 중 38∼49%를 오간 그의 지지율은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 대선 이후 57%로 급등했다.
반면 오는 20일 오바마 대통령 뒤를 이어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최저 수준 지지율로 새 정권 출범을 앞두고 있다.
CNN/ORC가 지난 12∼15일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은 40%에 그쳤으며,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52%에 달했다.
이는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전 받은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며, 적어도 최근 4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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