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여수수산시장 영업 재개 언제쯤

입력 2017-01-18 10:26   수정 2017-01-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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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여수수산시장 영업 재개 언제쯤

여수시 2월말 영업 재개 노력에 "올 상반기도 벅찰 것" 예상도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화재로 117개 점포가 피해를 본 전남 여수수산시장의 복구와 영업 재개가 언제까지 이뤄질지 관심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이 다음달 말까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보험사의 조사와 안전진단, 리모델링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까지도 벅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 상인들은 무조건 서두르기보다는 건물을 화재 이전의 상태로 완전하게 원상 복구한 뒤에 입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수시는 경찰의 현장감식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보험사의 손해사정 조사, 안전진단, 잔해물 처리, 리모델링 등의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주 시장은 전날 국민의당 지도부가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건물 상태로 볼 때 1층만 보강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며 "보험사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안전진단과 복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늦어도 2월 말까지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 조사와 안전진단, 복구를 위한 리모델링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2월 말까지 영업 재개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는 무엇보다 보험사의 피해조사 기간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날 보험사 관계자들과 협의를 벌였다.

상인회가 든 20억원의 건물 보험 이외에 상인들이 개별적으로 가입한 보험사가 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 보험사의 협조 여부가 보험사의 조사 기간을 결정할 전망이다.

보험사의 조사가 끝나면 화재로 약해진 건물과 철골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수수산시장 규모의 정밀 안전진단을 하려면 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수시는 건물 구조가 단조로워 외부 건축물과 철골 구조물에 대해 안전진단만 하면 되기 때문에 1개월 이내에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전진단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보험사 조사와 안전진단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리모델링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3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여수시의 속도전식 추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올 상반기까지도 벅찰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보험사의 피해조사, 안전진단, 잔해물 처리, 리모델링 공사 등의 최소 기간을 고려해서다.

보험사 조사와 안전진단을 여수시 예상대로 추진하더라도 리모델링 공사에만 3∼4개월이 걸릴 수 있다.

지난 2011년 리모델링 공사 때에도 완공까지 8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인들은 "너무 서둘러 입점했을 때 영업 도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나올 수도 없다"며 "당분간 임시 판매장에서 영업하더라도 화재 이전의 상황과 같이 깔끔하게 정리한 다음에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여수시가 각종 어려움을 딛고 계획대로 오는 3월까지 '관광 명물'인 여수수산시장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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