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훈 AWS코리아 대표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 기술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누구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행사 기조 연설에서 "AI 기술은 대기업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대표는 "AWS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AI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초보적인 개발자들도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스피커인 '알렉사' 솔루션을 우리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솔루션을 바깥으로 노출해 여러 개발자와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AWS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인식·분석 솔루션 '아마존 레코그니션'(Amazon Rekognition), 음성 합성 솔루션 '아마존 폴리'(Amazon Polly), 음성·자연어 처리 AI 에이전트 '아마존 렉스'(Amazon Rex) 등을 이미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다.
이중 아마존 렉스가 바로 알렉사에 응용된 API(App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다.
염 대표는 "2006년 3월 AWS 출범 당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모든 개발자가 똑같은 정보통신(IT) 환경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회사의 핵심 목표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AWS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WS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IT 회사로 꼽힌다. 작년 매출 규모가 13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했다.
AWS는 복수의 데이터 센터를 묶어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s·AZ)이라 부르고, 복수의 AZ로 리전(Region)을 구성하는데, 지난해 초 세계에서 12번째로 서울 리전을 가동했다.
염 대표는 AWS의 빠른 성장 비결로 고객 지향성을 언급했다.
염 대표는 "AWS의 서비스 중 90% 이상은 고객의 목소리를 들은 후 개발한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특성상 고객 서비스가 잘되도록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하, 고객 증가, 사용량 증가, 인프라 증설, 비용 절감, 다시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AWS가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실제 AWS는 지난 10년 동안 59차례 서비스 가격을 인하했다.
염 대표는 "AWS는 지난 2014년 행사에서 클라우드가 새로운 표준이라 선언했다"며 "이제는 누구나 혁신에 동참할 수 있는 '수퍼 파워'를 갖고 혁신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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