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지분매각, 이달 말 마무리(종합)

입력 2017-01-18 15:34   수정 2017-0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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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지분매각, 이달 말 마무리(종합)

과점주주 매각방안 발표 후 5개월만…금융위, IMM PE 주식취득 승인

우리은행 임직원,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감사패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절차가 이달 말 종료된다.

과점주주 방식을 도입한 매각 공고 이후 낙찰자 7곳의 대금 납입이 완료되기까지 5개월여가 걸린 셈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사모펀드 IMM PE의 우리은행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우리은행 지분 6%를 낙찰받은 IMM PE는 금융업을 주력사업으로 하지 않는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한다.

비금융주력자가 4%를 초과하는 은행 지분을 사들이려면 금융위 승인이 필요해 IMM PE는 지분 4%에 대한 매수 대금을 먼저 납부한 뒤 승인을 기다려왔다.

다른 과점주주들인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등 6곳은 지난달 주식 매매대금 납입을 마쳤다.

IMM PE의 최종 대금 납입은 이달 말 이뤄진다.

IMM PE가 우리은행 지분 2%를 넘겨받으면 지난해 8월 24일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 공고 이후 시작된 우리은행의 지분매각 절차가 모두 끝난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이날 금융위의 주식 취득 승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완료를 앞둔 지난 17일 오후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초청해 '우리은행 민영화 기념 동판'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금융 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글자가 새겨진 동판은 우리은행 본점의 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우리은행이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 나아가서는 세계 유수 금융회사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은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은행을 만들어 가는 것은 온전히 우리은행 임직원의 몫이며, 여기에는 굳은 의지와 헌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 우리나라 금융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은행이 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패를 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2010년 이후 4차례 실패했으나 임 위원장이 지분을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방식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5번째 시도에서 결실을 봤다.

과점주주 매각은 주주별로 지분을 4∼8% 분산 매각해 투자자 부담을 완화하고, 사외이사 추천 기회를 줘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도록 한 방식이다.

과점주주들은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경영을 주도할 차기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마감한 우리은행 행장 후보자 공모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11명의 전·현직 부행장 및 계열사 사장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르면 설 전에 차기 행장 내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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