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연계 車구매자금 보증서담보 대출상품 출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중국 보험사와 손을 잡고 대출상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8일 베이징(北京) 중국법인 본사에서 정화영 법인장과 예징 안방재산보험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출보증업무, 방카슈랑스, 보험금약관대출 등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안방보험그룹은 중국 내 5위, 세계 10위 초대형 보험사로, 인수한 동양생명을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 4%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업무제휴로 양사는 중국인 고객에게 선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과 시장 확대를 목표로 보증서 업무협약, 방카슈랑스, 협업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안방보험과 함께 국내 은행 최초로 보증서업무 협약을 체결해 자동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매자금대출 및 보험금 약관대출을 한다. 이들 상품은 현지 우량 보험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채권보전이 확실한 대출상품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보증서담보 기업대출상품까지 확대해 출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지난해 전체 여신 중 소매 여신 고객 비중이 20%가 넘어 고수익 대출자산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업무제휴로 자동차 구매자금대출 등 다양한 개인 대출상품으로 여신을 확대해 수익성과 우량 고객 수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서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원화청산은행 및 원·위안화 시장조성자로 지정돼 한국과 무역 및 투자 관련 거래를 유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바일 전문은행을 도입해 우리은행 중국법인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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