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일지 공개 등 진실규명 활동, 해외 학술대회·사진전 개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학살 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난지 올해로 20년을 맞아 5·18 기념재단이 진상규명 활동에 힘을 쏟는다.
5·18 기념재단은 1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재단 내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5·18 정신의 전국화를 목표로 진실규명과 교류연대, 교육문화, 기념사업 지원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진실규명은 5·18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오는 2월 연구진을 꾸려 표준 5·18 민주화운동사 편찬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재단은 5·18 40주년인 오는 2020년 편찬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비상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이 모은 일지를 검증해 올해 공개한다.
최소 10만 쪽 이상의 자료가 검색 가능한 형태로 공개될 것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5·18 당시 외신기자들의 기사를 엮은 모음집을 오는 9월 출간하고 5·18 항쟁을 기록한 도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영문판인 '광주다이어리'의 개정판도 출간한다.
또한 시민군이 항전한 옛 전남 도청 보존 및 5·18민주광장 활용 계획을 세우기 위해 오는 3월께 연구용역을 한다.
학술대회와 사진전도 국내외에서 잇따라 열 계획이다.
오는 4월 17일에는 국회에서 '대법원 확정판결 20년 전국학술대회'를 열고 5월 26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5·18 37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한다.
재단 측은 오는 5월 미국 UN본부 또는 UCLA 대학에서 5·18 국제학술대회 및 국제사진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 예정된 세계인권도시포럼에는 전·현직 해외 국가인권위원장들을 초청해 아시아 인권 현안 논의할 예정이다.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교육문화사업은 청소년 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재단은 오는 2월 중으로 5·18 초등교과서 2종(3∼4학년용, 5∼6학년용)을 완성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사적을 소개한 5·18 컬러링 북과 중등영상자료 등도 공급하기로 했다.
재단은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름없는 많은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의자를 제작해 전국에 설치하는 '망월동 걸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 항쟁과 연계한 5·18 사진 및 기록물 전시회를 오는 5월 서울, 부산, 충남,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