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연합뉴스) 주택 외부 난간에 놓아둔 물그릇에서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이석우(58) 공동의장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주택가 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모습을 연속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장이 야생고양이를 위해 난간에 플라스틱 물그릇을 놓아두었는데 고드름이 거꾸로 자란 것이다.
고드름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5㎝가량 위로 자랐다.
이 의장은 "야생고양이가 먹으라고 물그릇을 놔두곤 했는데 지난달 29일 역고드름이 생겼다"며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17일에도 고드름이 자라는 것을 보고 카메라에 사진과 영상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적으로 드문 현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역고드름은 경기도 연천군 경원선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3.5㎞ 떨어진 경원선 폐터널에서 매년 12∼2월 직경 5∼30㎝ 얼음기능이 생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원선 폐터널의 역고드름은 터널 천장 갈라진 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얼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 = 우영식 기자, 사진 = 이석우 의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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