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남원경찰서는 18일 전화금용사기(보이스피싱)로 가로챈 수억원을 중국 총책에게 건넨 혐의(사기 등)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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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김씨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저신용자에게 접근,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억7천여만원을 가로챈 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보내라. 입금이 확인되면 원하는 만큼 대출해주겠다"고 저신용자들을 속여 돈을 빼돌렸다.
직접 사기 행각을 벌여 돈을 챙긴 김씨는 중국 총책에게 1억4천500여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내내 경찰 추적이 어려운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보이스피싱 조직 계좌로 추가 송금될 현금 2천500여만원과 수표 다발을 압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일당 30만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이다. 중국 총책이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무역업체 대표에게 접근한 중국 총책은 김씨가 보내온 보이스피싱 범죄수익금을 무역업체의 돈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하기도 했다"며 "무역업체 대표도 입건하는 한편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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