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항∼베트남 작년 물동량 1만5천66TEU…전년비 339%↑

입력 2017-01-18 14:47  

평당항∼베트남 작년 물동량 1만5천66TEU…전년비 339%↑

경기평택항만公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정기항로 3년만에 개설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18일 오후 2시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컨테이너 부두에 베트남 호찌민에서 출발한 동진상선 박스 익스프레스호(1만7천907톤)가 입항했다.

평당항과 태국-베트남을 잇는 정기노선으로 지난해 8월 개설돼 1주일에 1차례 평당항에 입항하는 배다.

이 배는 전자제품과 가구, 철강제품, 건축자재, 석재 등 220TEU 상당의 화물을 하역한 후 곧바로 이날 오후 5시 이후에 116TEU의 전자제품 원자재 등을 싣고 출항한다.

전자제품과 가구 등은 삼성전자 등이 원자재를 수출, 현지공장에서 생산 후 다시 수입되는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과 하이퐁 정기노선의 컨테이너 물동량 점유율은 2015년 0.6%에서 2016년 2.4%로 증가하며 평당항의 효자 항로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해 4월 하이퐁, 8월 호찌민 등 2개 항로 개설에 성공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 태국, 홍콩 등 신규노선의 기항지 가운데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항로 개설에 나섰다.

경기도와 평택해양수산청과 함께 베트남 수출입기업 조사, 현지 마케팅 등 3년간 노력을 벌여 지난해 정기노선 2개를 개설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에는 삼성전자 가전 공장, 하이퐁에는 LG전자 공장 등이 위치해 수출입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정기노선이 없어 애로를 겪어왔다.

평당항의 2015년 베트남 정기항로의 물동량은 3천430TEU에서 2016년 1만5천66TEU로 339.2%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동량 증가에도 크게 기여해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5년에 비해 10.2% 증가한 62만3천TEU를 달성했다.






호찌민으로 가는 수출품목은 주로 건축자재·화학제품이며, 수입품목은 현지공장에서 생산 후 수입되는 전자제품·가구·석재 등이다.

하이퐁은 철강제품과 건축자재가 주로 수출되며, 철강과 건축자재가 수입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올해 베트남 항로 안정화 구축을 위해 현지 선사·화주·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세일즈를 강화하고, 국내 수도권 및 중부권에 위치한 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실시해 베트남 항로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운영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남아 항로 개설 이후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물동량도 기대가 크다. 노선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최광일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 항로 신규개설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도 항로 개설 및 증편 2개, 여객수송 50만 명, 컨테이너 66만TEU 달성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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