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북한의원 이승호 원장 대덕구 예비 중학생에게 나눔 실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대덕구민들은 그를 '1월의 산타클로스'라고 부른다.
매년 1월 지역 저소득층 예비 중학생에게 맞춤 교복을 선물한 게 올해로 벌써 10년 째다. 경북한의원 이승호(53) 원장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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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장학생 교복 맞춤 행사'에서 이 원장이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그동안 이 원장의 도움으로 몸에 잘 맞는 교복을 받은 학생은 1천414명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3억1천만원에 이른다.
이승호 원장은 "예비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교복만큼은 내가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18일 대덕구청 대강당에서도 133명의 예비 중학생이 이곳저곳 몸의 치수를 재며 사랑 담긴 교복을 맞췄다.
이날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자들도 옷소매를 걷었다.
색소폰, 합창, 통기타 연주, 풍선아트 등이 재능기부로 꾸려졌다. 학생들의 점심 도시락은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밥상'의 기증으로 채워졌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10년째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맞춤 교복을 선물하는 이승호 원장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을 보살피며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지역 사회 건설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호 원장은 이날 하나로크리닉의우회 측과 함께 대덕구청에 2천200만원 상당의 설 선물 세트도 맡겼다. 구청은 이 선물을 저소득 한부모 가정과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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