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원불교 관련 글을 모은 '문명의 대전환과 후천개벽-백낙청의 원불교 공부'(모시는사람들)가 출간됐다.
박윤철 원광대 교수가 엮은 책에는 백 교수가 1988년 원불교 서울청운회 주최 강좌에서 펼친 강의록인 '통일하는 마음'을 필두로 지난해 원불교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 발표한 논문 '문명의 대전환과 종교의 역할', 박 교수와의 '원불교 100주년 기념 대담' 등 18편이 담겼다.
백 교수는 "원불교가 '불법(佛法)으로 주체'를 삼았을 뿐 아니라 조선 시대 말기 이래의 '후천개벽' 사상을 계승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사회혁명 사상에 다름 아닌 동학 등의 후천개벽론을 이어받음으로써 '세상과 맞서 싸우는' 종교의 성격도 아울러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지난해 4월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와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국제학술대회의 성과를 모은 '종교 문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積功)' 총서의 제1권이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은 백 교수의 저서 외에 '종교, 생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 '정치, 경제의 대전환과 큰 적공', '오래된 새길 영성' 등 총 네 권을 총서로 선보였다.
원불교사상연구원 측은 "총서는 '종교생명의 대전환', '정치경제의 대전환'을 주제로 자연과학, 환경운동, 생명운동 그리고 종교의 영역에서 문명의 위기와 과제를 살피면서 종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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