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 기업 불만 토로에 "가장 개방된 개도국" 반박

입력 2017-0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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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 기업 불만 토로에 "가장 개방된 개도국" 반박

미국 초청에 주미 중국대사 트럼프 취임식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투자 환경이 미흡하다는 외국 기업들의 불만에 발끈하며 가장 개방된 개발도상국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7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보호주의 반대를 천명한 것을 뒷받침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 기업의 80%가 중국의 투자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한 보도와 관련해 "이 정보가 정확한지 모르겠고 내가 가진 숫자와 모순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 지난해 미국의 대중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2.6% 늘어 중국이 아직도 미국 기업에 대해 흡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특히 "개도국인 중국의 시장 개방 속도와 폭은 다들 아는 바로 사실상 중국은 가장 개방된 개도국 중 하나"라면서 "최근 중국 국무원은 대외 개방확대와 적극적인 외자 유치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는 더욱 개방적이고 편리하며 투명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7일 외국인의 금융 분야 등에 대한 투자 제한을 풀어주는 내용의 통지를 발표하면서 개방 경제를 가속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가 시진핑 주석의 다보스포럼 연설에도 담겨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다보스 포럼 개막 연설에서 중국의 대문이 세계에 계속해서 열려 있고 닫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우리도 각국의 대문이 중국 투자자에게 공평하게 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중국 정부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보내 축하할 방침이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측이 관례에 따라 각국 주미 외교사절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했는데 주미 중국대사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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