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위 자리를 위협하는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스윙코치와 손을 잡을 것인가.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8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최근 쭈타누깐의 스윙코치인 게리 길크라이스트와 함께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53세인 길크라이스트 코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쭈타누깐의 스윙코치를 맡았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7월에는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제패하는 등 시즌 5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반면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을 끝으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으며 스윙코치였던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결별한 뒤 새 코치를 물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디아 고가 쭈타누깐의 코치인 길크라이스트와 최근 같이 훈련하며 정식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채널은 "리디아 고가 길크라이스트 코치와 최근 열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미션 인 리조트 앤드 클럽에서 호흡을 맞췄다"며 "이는 리디아 고와 길크라이스트 코치 양쪽에 모두 확인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다만 리디아 고와 길크라이스트 코치 양측 모두 "정식으로 코치 계약을 발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길크라이스트 코치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세계 1위 선수로부터 자신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길크라이스트 코치와 계약을 하더라도 쭈타누깐과 관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채널은 "만일 리디아 고가 풀 타임 코치로 길크라이스트를 택하게 되면 길크라이스트는 세계 랭킹 4위 이내 선수 가운데 3명을 지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크라이스트는 2위 쭈타누깐 외에 4위인 펑산산(중국)의 코치도 맡고 있으며 전 세계 1위 쩡야니(대만)를 지도한 경력도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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