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부탄 교육부장관…강원도 찾은 까닭은

입력 2017-01-18 17:42  

'행복의 나라' 부탄 교육부장관…강원도 찾은 까닭은

"한국의 교육 현황과 지방 교육자치 알고 싶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유명한 부탄의 노부 왕축(47) 교육부 장관이 18일 강원도를 찾았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의 초청으로 지난 16일 방한한 노부 왕축 장관은 한국의 교육 현황과 지방교육청의 교육자치를 알아보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강원교육청을 방문했다.


노부 왕축 장관은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된 비결을 묻는 말에 "물질적인 가치보다 정신적인 가치를 더 소중히 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총행복위원회에서 기준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탄의 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국왕이 먼저 채택해 이뤄졌다"며 "국왕은 혼자 통치하는 것은 좋지 않고 사람들에 의해 통치되는 게 나라를 위해 좋다고 여겼다"고 소개했다.

노부 왕축 장관은 이날 강원도교육청과의 교류를 제안했고, 양측은 실무선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노부 왕축 장관은 교사로 시작해 2015년부터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 중이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부탄이 추구하는 것처럼 정신적인 자산을 우선시하는 게 모든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교육이든, 정치든 그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부탄처럼 역대 국왕들이 군림하는 게 아니라 백성을 위해 모범을 보이는 입헌군주제는 드물다"고 화답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부탄은 행복지수가 높고, 우리는 행복 교육을 추구하고 있어 행복을 소재로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탄은 인구 74만여 명에 국민소득은 3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국민 총생산(GDP)가 아닌 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를 국정철학으로 삼아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알려졌다.


유럽 신경제재단(NEF)의 2010년 행복지수 조사에서 부탄은 1위를 차지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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