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에서도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 당국이 AI 등 전염병 방역 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관영 매체가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조선에서 질병과 공해를 막기 위한 위생방역 사업에 보다 큰 힘을 넣고 있다"며 사례 가운데 하나로 AI 방역을 언급했다.
통신은 "지난해 70일 전투, 200일 전투 기간에도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과 조류독감(AI), 결핵을 비롯한 전염성 질병들을 막고 환경 및 공해감시, 샘물의 위생 안전성 보장을 위한 사업 등을 짜고들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앙과 각 도(道) 인민병원이 각 기관과 가정을 상대로 방역 선전을 하고,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감독·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히는 등 북한 당국이 취한 조치도 언급했다.
그러나 AI를 비롯한 전염병의 실제 발병 여부는 거론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최근 고병원성 AI가 급속히 확산,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북한 내 AI 발병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북한 관련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순천시의 한 농촌 마을에서 지난달 중순 닭 설사병이 퍼지면서 현지 수의방역소가 집중검사를 벌였고, AI가 맞다는 최종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일가와 평양의 특권층에게 공급할 가금류를 사육하는 평안남도 '운곡주석목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에 나섰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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