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먹는 분말, 짜먹는 죽…점심시간 아껴주는 식사대용식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점심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식사 대용식이 주목받고 있다.
간단하게 마시거나 짜 먹기만 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영양균형도 맞는 식사 대용식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19일 헬스 앤 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물에 타서 마시는 분말형 제품, 짜 먹는 죽, 견과류 바, 아몬드 우유 등 식사 대용식의 매출은 10월보다 17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판매액은 10월 같은 기간보다 125% 늘었다.
'미래형 식사'로 불리는 분말형 제품은 식사 대용식의 대표 주자다.
지난해 10월 입점한 '랩노쉬'는 두 달 반 만에 매출이 12배 가까이 성장했다.
랩노쉬는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분말이 담긴 병에 물을 혼합해 먹으면 되는 간편식이다.
회사원 김모씨(48)는 "길게는 1시간 30분간의 점심시간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잡담하는 것보다는 건강식으로 간단히 먹고 운동하거나 독서를 하는 게 훨씬 낫다"면서 "점심시간만 잘 활용하면 개인적으로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아침 대용식도 인기다.
인테이크에서 출시한 '모닝죽'은 파우치 안에 단호박, 팥, 고구마죽이 들어있어 짜서 먹을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지난해 10월 중순 올리브영에 입점한 뒤 두 달 만에 매출이 50% 늘었다.
간식으로 여겨졌던 견과류도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올리브영이 출시한 '믹스 넛트'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올해 1월 중순까지 매출이 약 40배 상승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하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영양균형을 고려한 대용식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전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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