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8일 아시아태평양지역 4개국 순방을 다녀온 뒤 처음으로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 열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 등 외무성 간부들과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논의했다.
외무성 간부는 기자들에게 "일시귀국 시킨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시기 등에 대해 아베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하루, 이틀 사이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켰다.
이후 아베 총리가 "10억 엔을 받았으니 한일합의를 이행하라"고 말해 한국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졌고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일본의 기시다 외무상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해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당초 열흘가량으로 예상됐던 나가미네 대사 등의 일시 귀국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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