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알바브 4회 공습…상호 이해 일치하는 목표물 타격"
"이란업체, 시리아 이동통신·석유사업 참여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공습을 단행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존 도리언 미군 대령은 동맹군이 시리아 북부의 IS 근거지 알바브를 4회 공습했다고 17일(워싱턴 현지시간) 밝혔다.
도리언 대령은 "이번 공습은 터키와 계속된 협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목표물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국제동맹군은 앞으로 터키군과 유사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롯한 터키 고위 인사들은 서방이 시리아에서 터키군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했다.
나아가 터키 남부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를 더는 국제동맹군에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말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이 '서방이 알바브에서 터키군을 처음으로 지원했다'고 말했으나 미군은 당시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작년 8월말 독자적으로 시리아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터키는 알바브에서 IS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고 있다.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는 시리아군과 IS가 치열하게 교전 중이다.
한편 2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미국을 빼고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을 초청하지 않았고 그들의 참가를 반대한다"고 언론의 질문에 답했다.
앞서 터키와 러시아 외교장관은 미국을 초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적극 지원한 이란은 시리아군의 알레포 탈환 후 시리아에 발언권이 부쩍 커졌다.
양국은 이란 업체가 시리아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고 원유 비축시설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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