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동차 산업 질주…생산량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7-01-18 21:26  

스페인 자동차 산업 질주…생산량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스페인 주요 산업인 관광에 이어 자동차 제조업도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자동차제조협회 ANFAC는 지난해 자국 자동차 생산량이 289만대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ANFAC는 작년 생산량이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스페인 생산 차량의 84%인 243만대가 수출돼 금융위기 전해인 2007년보다 수출량이 많았다.

하지만 스페인 주요 수출국인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영국행 수출은 16%가량 줄었다.

ANFAC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여러 국가에서 확산한 보호무역주의가 지난해 하반기 스페인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스페인에는 독일 폴크스바겐, 프랑스 르노 등 유럽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자동차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을 정도로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1년 들어선 마리아노 라호이 정부의 노동 시장 개혁 이후 임금이 싼 동유럽을 생산 거점으로 뒀던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스페인으로 눈을 돌리면서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와 함께 스페인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관광도 지난해 호황을 이어갔다.

지난 한 해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천50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나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스페인에서 쓴 돈은 600억 유로(약 76조500억원)로 집계됐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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