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에 상주하며 배변까지…주 의원 "엄중조치" 요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 있는 한국·베트남전 참전 기념관에 노숙자들이 떼 지어 몰려들면서 난장판으로 변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인 하와이 뉴스 나우에 따르면 한국·베트남전 참전 기념관 주변에 노숙자들이 상주하면서 용변을 보고 기념비를 훼손해 당국이 노숙자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보브 맥더모트(공화) 주의회 의원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혀졌다. 맥더모트 주의회 의원은 서한과 함께 노숙자들이 훼손한 한국·베트남전 참전 기념관 곳곳을 촬영해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경건히 보존해야 할 기념관이 노숙자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어 엄중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더는 기념관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미 육군 부관참모를 지낸 에드워드 리처드슨은 인터뷰에서 "기념관 내에는 내 전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면서 "기념관이 노숙자들에 의해 훼손됐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념관을 훼손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강력한 보안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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