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1인 가구증가·고령화 추세 반영 물가지표 개발
스캐너데이터 활용 방안도 마련…지수 가중치 조기개편해 현실 반영도 높이기로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에 불과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표물가와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는 최근 물가동향 및 대응방향과 함께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1%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해 계란값이 급등한 것은 물론 주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우선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 등 최근 변화하는 가구 구조의 특성을 반영한 물가지표를 오는 11월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은 가구주 연령과 고령화 정도 등 가구 특성에 따른 물가지표를 작성하고 있다.
대규모 가격자료인 스캐너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물가동향에 보다 폭넓은 상품을 반영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스캐너 데이터는 유통업체와 소비자 간 상품거래 자료다. 바코드 리더와 같은 전자판독기로 구매 시점의 가격, 수량 등의 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를 2017년 기준으로 조기 개편해 현실 반영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품목 중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를 개발해 1998년 4월부터 공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가구별 소비구조에 따른 맞춤형 물가를 계산해주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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