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에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크게 올랐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4원 오른 1,17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180.0원으로 개장했다.
옐런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고물가와 불안정성이라는 기분 나쁜 놀라움을 겪을 위험을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또 "나와 연준의 동료들은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그러면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매파적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밤 발표된 지표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올라 2014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2%를 넘어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9분 현재 1027.61원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09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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