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간화제] 펀드투자·상담도 '알파고'가 '척척'

입력 2017-01-21 13:00  

[증권가 주간화제] 펀드투자·상담도 '알파고'가 '척척'

미래에셋운용, 'ETF·대형주' 인공지능펀드 판매

유안타증권, 펀드투자 AI자문 시작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증권 펀드투자와 상담도 '알파고' 인공지능(AI)에 맡기는 시대가 열렸다.

AI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펼쳐 압도적으로 이긴 바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수 읽기와 처세를 보여줬던 AI의 역량을 펀드투자와 상담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대형 우량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았다.

인공지능은 경제 지표, 종목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사전 학습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결괏값인 최적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오차를 최소화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한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는 액티브 전략의 장점과 저비용·투명성이라는 패시브 전략의 장점을 합친 상품으로 시장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주와 지수에도 일정 투자하게 된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베타ETF와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 운용 방식에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 전략을 가미해 변동성을 낮췄다.

미래에셋대우[006800]에서 인공지능 펀드를 판매하며 앞으로 판매사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21일 "이번 펀드는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금융연구센터에서 설계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 솔루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이달 중순부터 AI를 활용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펀드의 매수·매도 시점을 자문하는 펀드레이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펀드레이더는 보유 펀드와 관심 펀드, 그리고 펀드가 투자하는 시장 상황까지 진단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펀드투자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투자자가 알고 싶어하는 펀드를 해당 사이트에 입력하면 '금·은·동'으로 펀드 등급을 매겨 진단 결과를 알려주고 해당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시장환경 전망까지 제시한다. 투자자는 해당 지표들을 통해 펀드의 추가매수와 환매를 결정할 수 있다.

펀드레이더에 지정 조건별 자동 매수 및 매도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투자 기능도 탑재했다.

유안타증권은 "티레이더가 주식 종목에 대한 매도 시점을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티레이더는 기업실적, 수급, 차트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종목 매수와 매도 타이밍 기준을 제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자금흐름까지 추적해 매도 추천종목까지 제공한다.

펀드레이더는 이러한 티레이더를 펀드평가에도 접목한 시스템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단순한 적립식 투자방식이 아닌 고객이 미리 지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 매수 또는 매도하는 스마트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투자방식을 적용한 지수대별 매수와 매도서비스는 지금과 같은 박스권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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