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최순실 사태계기 책임투자 주목해야

입력 2017-01-19 09:39  

[오늘의 투자전략] 최순실 사태계기 책임투자 주목해야

영미권 자금, 한국기업 정경유착 우려로 이탈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 대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이다.

해외 연기금이 책임투자 관점에서 국내 시장에 가장 집중하는 요소는 지배구조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하는 유럽, 영미권 자산보유자들의 이탈이 우려될 수 있다.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RI)는 더욱 효과적인 위험 관리와 지속가능한 장기 수익률을 얻기 위해 투자 결정 과정에서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도 고려한다.

몇 년 전 국내에서 많이 회자한 사회책임투자(SRI)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목적은 다르다. 사회책임투자(SRI)는 공익적, 도덕적 의무의 성격을 띠지만 책임투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하나의 스타일로 규정한다.

해외에선 일찌감치 책임투자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2005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UN) 사무총장과 기관투자가들이 처음 책임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해 이듬해 4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이 발표됐다.

작년 4월 기준으로 책임투자원칙에 따라 운용되는 자금은 60조 달러로, 1천652개 기관투자가가 채택했다.

지난 8월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계 연기금 자금 중 60%와 미국계 연기금 자금 30% 정도가 책임투자 형식으로 집행되고 있다.

특히 유럽계 연기금은 투자 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적극적으로 통합해 포트폴리오 내 종목들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하는 등 책임투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ESG 투자에 소극적이던 아시아 국가에서 스탠스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공적연기금(GPIF)은 작년 10월 '스튜어드십&ESG' 부서를 신설하고, 일본 주식시장에 맞는 ESG 지수 모집을 공고했다. 대외적으로도 2015년 9월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에 서명하고서 작년 11월에 최고운용책임자(CIO)인 미즈노 히로미치가 PRI의 이사로 선출되는 등 행보를 보인다.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 역시 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하는 등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추세다.



(작성자: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seungyeon.song@truefriend.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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