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사관 소녀상에 고개숙인 부산 동구청장 "CCTV 설치"(종합)

입력 2017-01-19 12:01   수정 2017-01-19 17:49

日영사관 소녀상에 고개숙인 부산 동구청장 "CCTV 설치"(종합)

첫 공식 방문서 관리지원 방침 밝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19일 일본 정부가 연일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 고개를 숙이며 "소녀상 문제는 법으로 따질 수는 없다. 구청이 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처음 공식적으로 방문해 고개 숙여 예를 갖췄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일 수도 있는 소녀상 문제는 법으로 따질 수는 없다"며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한 CCTV 등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이 동구에 있는 한 방치할 수 없다"며 "오늘 이후 소녀상의 안전이나 환경 등에 대해 구청 차원에서 해야할 일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최근 한 시민이 필요하다면 CCTV를 기증하겠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동구의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한 CCTV를 소녀상 주변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현재 구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사업과 소녀상을 연계해서 관리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정발 장군 동상처럼 소녀상이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나 시민단체가 논의하는 대로 관례에 따라 소녀상을 관리·운영하겠다"고 말한 박 구청장은 "외교부나 일본 정부가 소녀상 이전이나 철거를 요구해도 구청은 철거할 힘이 없다"며 소녀상 철거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 측은 박 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소녀상을 법적,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을 직원을 동원해 강제철거한 박 구청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틀 뒤 소녀상 재설치를 묵인했다.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줄곧 반대한다고 밝혔던 박 구청장은 이후 소녀상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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