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핵합의 지켜야" 유엔·EU·협상참가국 촉구

입력 2017-01-19 10:41  

"트럼프 이란핵합의 지켜야" 유엔·EU·협상참가국 촉구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유엔과 유럽연합(EU), 이란 핵 협상 주요 참가국들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을 겨냥, 국제사회가 어렵게 성사시킨 이란 핵 합의를 충실히 지킬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에 나선 각국 대표들은 2015년 타결된 이란 핵 합의가 지난 1년간 성공적으로 이행됐다며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선 합의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러시아·중국·영국 등 6개 주요 국가들과 이란이 도달한 핵 합의는 유엔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푸는 조건으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제동을 거는 내용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줄곧 이란 핵 합의에 불만을 표출하고 합의 파기와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안보리에서 이란 핵 합의는 "다자 외교와 정치적 의지, 인내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라며"협상참가국들과 유엔 그리고 더 광범위한 국제사회가 역사적 다자 합의의 전면적 이행을 꾸준히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모든 참가국이 약속을 지켰다"며 지난해 1~3분기 EU와 이란 간 교역이 63%나 증가한 사실을 제재 해제의 한 예로 들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가 콘크리트로 밀봉됐고, 원심분리기의 3분의 2가 해체됐으며, 농축우라늄의 98%가 해외로 선적된 사실을 지적하며 합의가 원만히 이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반(反)이란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책을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열린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어떤 정책을 추구하는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란의 관점에서는 미국의 정책이 긍정적인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핵 합의 파기 위협은 구호일 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 합의는 국제사회가 최종 승인한 것으로,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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