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2편 운항 차질…충북 중·남부권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9일 이른 새벽부터 짙게 깔린 안개와 중국발 스모그에서 비롯된 미세먼지가 청주의 하늘을 뿌옇게 만들며 이날 오전 내내 공항의 하늘길을 막아버렸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남부권역(청주·진천·증평·보은·옥천·영동)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들어서 6번째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효된다.
시간당 평균농도는 정오가 154㎍/㎥, 오후 1시 163㎍/㎥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 정도면 터널 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세먼지주의보(PM 2.5)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미 도내 전역에 발효된 상태다.
시간당 평균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19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평균농도는 중남부권역 149㎍/㎥, 북부권역 113㎍/㎥이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로 축적된 미세먼지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해 농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잿빛 하늘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이날 오전 내내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이날 12시 30분까지 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 저시정 경보는 맨눈으로 목표물을 분간할 수 있는 최대 거리가 800m 이내일 때 발령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청주를 떠나 제주로 갈 예정이었던 진에어 LJ551편 등 8편의 여객기가 짙은 안개로 이륙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청주공항의 기상 사정으로 제주에서 청주로 들어오던 이스타항공 ZE706편이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는 등 도착 항공기 4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저시정이 풀리며 지금은 정상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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