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중국 정부가 스모그 때문에 103개의 석탄발전소 건립계획을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건설예정이거나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103개의 건설사업을 취소해 석탄에 기반을 둔 발전량을 120GW(기가와트) 축소하기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석탄이 풍부한 중국의 북서부 13개 지역에 건설되던 10여 개 석탄발전소의 건립이 중단됐다. 이들 발전소가 완공됐을 경우 독일의 전체 석탄발전량을 넘어서는 54GW가 생산됐을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추산했다.
이번 건설계획 취소로 중국은 2020년까지 석탄발전량을 1천100GW 미만으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석탄발전량의 3배에 육박하는 1천100GW는 중국이 필요로하는 전력량을 훨씬 넘어선다.
이미 중국 석탄발전소는 발전용량의 절반 수준으로만 가동되고 있고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신규에너지가 부상하고 있다.
로리 밀리비르타 그린피스 조사원은 "중국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난 수년간 매우 먼 길을 걸어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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