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19일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KBS 출연 정지당한 데 대해 "특정 단체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말을 못 하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이 해선 안 되는 비열한 행위"라며 "출연금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14일 발족한 문 전 대표에 대한 문화예술계 지지자 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다.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특검수사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씨에 대한 출연금지가 공영방송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누구의 뜻이냐. 정권의 지시이냐 KBS의 '알아서 기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불어포럼은 문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모인 네트워크"라며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KBS가 이번 조치의 이유와 배경을 밝히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연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 섭외를 받고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2월에 녹화하기로 했는데, 16일 저녁 작가로부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출마 등 현실정치 참여나 정당 가입도 아니고, 선거운동원 등록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을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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