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등 혐의…감사·수사 시작되자 대리 답안지 작성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설승은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기소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류철균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공소 사실 요지는 정유라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안 봤는데도 학점을 부여하고 이에 대해 교육부 감사와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대리 답안지를 작성하게 한 이후 교육부 감사관에게 제출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가 기소됨에 따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특검팀이 기소한 두 번째 피의자가 됐다.
특검팀은 정씨에게 온갖 특혜를 준 혐의로 류 교수 외에도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구속했다.
특검팀은 18일 정씨를 둘러싼 이대 학사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도 소환 조사했으며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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