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부모·교육단체 "행복교육지구 발목잡기 중단하라"

입력 2017-01-19 15:14  

충북 학부모·교육단체 "행복교육지구 발목잡기 중단하라"

"새누리당 정치적 접근 의구심…행복교육지구 사업 예산 승인해야"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의 학부모·교육단체들이 충북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 처지에 놓인 충북도교육청 행복교육지구 사업 예산 승인을 촉구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19일 성명을 내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행복교육지구 사업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관련 예산 전액을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행복교육지구는 학교와 마을이 힘을 모아 교육을 살리고 지역을 살려보자는 사업"이라며 "그 취지가 곧 시대적 소명이고 교육공동체와 지역민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새누리당의 예산 삭감 입장은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으로 재단한 정치적 접근이라는 의구심이 들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교육을 살리는 정책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육단체인 새로운 학교 충북네트워크도 이날 낸 성명에서 "행복교육지구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이미 서울과 경기, 전북에서 시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행복교육지구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이 단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되살아나려면 모든 아이가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워나가는 새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며 "배움터와 배움의 내용을 지역 사회로 확장하려는 일을 반대하는 것은 절망과 분노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새누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격론 끝에 지난 17일 행복교육지구 운영비 15억8천여만원 중 7억8천여만원을 삭감하고 8억원만 편성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했던 7개 시·군 중 매칭 예산을 세운 충주시·옥천군·진천군·음성군 등 4개 지역을 위한 예산만 승인한 것이다.

도의회는 오는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행복교육지구 사업 등 도교육청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다룬다.

도의회 제1당인 새누리당은 작년 12월 예결특위가 기존 사업과의 중복, 사업 미참여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던 행복교육지구 예산을 교육청이 지적사항을 보완했다는 이유로 이달에 추경안을 편성, 다시 제출한 것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예결특위가 교육위 결정을 존중해 8억원만 승인할지, 나머지 3개 시·군 사업비도 되살려15억8천여만원 모두 세워줄지 아니면 작년 12월처럼 사업비를 전액 삭감할지 주목된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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