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양효진은 연습도 못 할 정도…티 안 내서 고맙다"

입력 2017-01-19 16:39  

양철호 "양효진은 연습도 못 할 정도…티 안 내서 고맙다"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공중으로 높게 솟아올랐다가 세차게 팔을 휘둘러 공을 때리는 배구선수에게 가장 많은 부상은 발목과 어깨다. 특히 어깨는 많이 쓰면 쓸수록 상태가 악화하는 데다가, 수술도 어려워 치료에 애를 먹는 부위다.

프로배구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센터 양효진(28·현대건설)은 2016-2017시즌 내내 어깨부상으로 고생한다. 작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고,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좋지 않은 어깨에도 팀 중심선수로 책임감을 보여주며 내색하지는 않지만, 이를 지켜보는 양철호(42) 감독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양 감독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지금 양효진은 티를 안 나게 하려고 평소에는 운동(연습)도 안 한다. 경기 때만 어깨를 쓴다"면서 "작년에는 발등 피로골절로 잠깐 고생했는데, 그때는 연습 때도 제대로 때렸다. 하지만 올해는 (연습 때) 제대로 때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3위 현대건설은 현재 12승 7패(승점 34)로 순위경쟁에 한창인데, 자리를 비우기 힘든 양효진은 철저하게 관리하며 조심스럽게 경기에 나선다.

양 감독은 "양효진이 티 내지 않아서 고맙다. 여자 선수들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데, 아픈 선수가 한둘씩 나오면 팀은 침체된다. (아픈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선배들이 잘 끌고 가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양효진은 10일 도로공사전에서 22득점(블로킹 7개)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양 감독은 "'좀 어떠냐'고 물어봐도 본인은 매일 같다고 한다. 도로공사전에서는 제일 부드러운 스윙을 했는데, 이번에도 똑같다고 말하더라"면서 웃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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