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유명 가수 '쿠데타 배후' 연계 혐의로 10년형 위기

입력 2017-01-19 17:05  

터키 유명 가수 '쿠데타 배후' 연계 혐의로 10년형 위기

검찰, 아틸라 타시에 중형 구형…삼성 모바일 홍보영상 등장할 정도로 인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유명 가수가 '대통령의 정적'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10년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스탄불검찰은 터키 가수 아틸라 타시(42)를 '펫훌라흐 귈렌주의 테러조직'(FETO)에 가입한 혐의로 10년형을 구형했다고 일간지 줌후리예트 등 터키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FETO는 터키정부가 작년 7월 발생한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을 추종하는 세력을 일컫는다.

귈렌 세력에 연계된 것 외에는 별다른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시는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Neler oluyor hayatta), '도둑 같은 너'(Seni gidi hirsiz)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가수다.

2014년에 삼성전자 모바일기기 홍보 동영상을 만들고 출연한 것만 보아도 그의 인기와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타시는 미디어를 통해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2013년 게지파크 반정부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쿠데타 직후까지 일간지 '메이단'의 외부 필진으로 활동했다.

타시가 2011년부터 작년까지 트위터에 올린 글은 검찰의 수사·기소에 주요한 근거자료가 됐다.

검찰은 이날 타시뿐만 아니라 다른 27명에게도 비슷한 혐의로 10년형을 구형했다.

또 언론인 사이드 세파에 대해 종신형에 더해 15년형을 요구했다.

세파에게는 테러조직의 지도부로 활동하면서 정부전복 모의를 한 혐의가 적용됐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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