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개헌전쟁·나의 형, 체 게바라·핸드 투 마우스

입력 2017-01-19 17:47  

[신간] 개헌전쟁·나의 형, 체 게바라·핸드 투 마우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개헌전쟁 = 김욱 지음.

헌법학자인 저자가 정치권의 화두인 개헌론의 배경과 논의 상황을 분석하고 현재부터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며 개헌의 역사를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 정치구조가 다수파가 소수파를 압살하며 패권적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구조이며 상대다수대표 선거제와 대통령제의 결합이 그 구조의 핵심이라고 본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선거제도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국정체제는 내각제로 바꾸는 것이다.

개마고원. 352쪽. 1만5천원.

▲ 나의 형, 체 게바라 = 올해는 쿠바 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1928∼1967)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다.

아르헨티나 좌파 운동의 중심인물로 활동해 온 막냇동생 후안 마르틴 게바라가 체 게바라를 박제된 혁명 전사가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바라보며 그의 인간적 면모 등을 소개한다.

후안 마르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에서 좌파운동을 하다 8년 3개월간 강제 구금을 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비영리 단체인 '체 게바라의 발자취 안에서'를 세우고 형의 업적을 기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홍익출판사. 민혜련 옮김. 376쪽. 1만4천800원.

▲ 핸드 투 마우스 = 린다 티라도 지음.

두 아이의 엄마로 최근까지 두 가지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온 미국인 저자가 '부자 나라' 미국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태를 전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 빈곤층들이 저축하거나 계획적으로 돈을 쓰지 못하는 이유 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계획적으로 살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3일 후면 사라질 돈인데 내일을 위해 오늘 당장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를 반문한다.

결국 '빈곤'은 장기적인 일을 계획할 수 없게 하고 희망을 품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라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클. 김민수 옮김. 256쪽. 1만3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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