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서 훈련, 2월 스페인 해외전훈…파리그랜드슬램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7년 정초부터 남녀 유도 대표팀이 '리우 악몽' 탈출을 각오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다.
지난 9~14일까지 강원도 동해시에서 새해 첫 전지훈련을 치른 대표팀은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돌아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향한 '금빛 도전'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제 대표팀은 내달 초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파리 그랜드슬램(2월11~12일·파리) 등 국제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유도회는 20일 "남녀 유도대표팀 20명(남자 11명·여자 9명)이 내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나선다"며 "파리 그랜드슬램을 비롯해 유러피언 오픈 등 국제대회에 참가한 뒤 21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노골드'의 아픔을 겪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이 은메달 1개씩을 따고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이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던 선수들이 4명이나 돼 금메달 잔치를 꿈꿨지만 성적은 바닥권으로 떨어졌고, 팬들도 크게 실망했다.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이후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전원 교체하는 대변화에 나섰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해온 대표팀은 훈련 파트너가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9일 강원도 동해로 올해 첫 전지훈련을 떠났다.
국내 실업팀들이 동해시에서 전지훈련을 많이 치른다는 점에 착안해 코칭스태프는 대표팀 선수들이 다양한 상대와 실전 대결을 할 기회를 마련했다.
일주일 동안 동해시에서 담금질을 치른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했다.
더불어 내년 2월 열리는 파리 그랜드슬램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유럽 전지훈련도 마련하며 '리우 실패' 극복에 나섰다.
대한유도회는 지난해 스페인유도회와 상호 교류를 약속했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유도 원로 이영(75) 사범이 중간에서 다리를 놨다.
대표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전훈 캠프를 차린다. 체재비는 스페인유도회에서 제공한다. 스페인 대표팀이 한국에 오면 대한유도회가 체재비를 부담하게 된다.
대표팀은 2월 2~8일까지 마드리드에서 훈련한 뒤 2월 9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파리 그랜드슬램에 출전한다.
이후 남자 대표팀은 유러피언 로마 오픈 참가를 위해 이탈리아로 향하고, 여자 대표팀은 유러피언 오베르바트 오픈 출전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이번 유럽 전지훈련에는 안바울, 안창림(수원시청), 정보경, 곽동한(하이원), 김민정(렛츠런파크) 등 지난해 올림픽에 참가했던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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