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싱크탱크 '여시재' 강사로 나서 눈길

입력 2017-01-19 17:58  

전주시장, 싱크탱크 '여시재' 강사로 나서 눈길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현직 국내 정·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齊) ' 모임에 초청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재단법인 '여시재'의 신년이사회에서 40여분간 '도시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여시재는 통일한국과 미래먹거리, 동북아의 평화 등을 연구하고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싱크탱크 기관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홍석현 중앙일보 및 JTBC회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정창영 연세대 총장,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등 국내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돼있다.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여시재 이사회에서는 조찬을 하며 특강을 듣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자리에 김 시장이 올해 첫 특강 연사로 초청받아 강연했다.

그는 중점 시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도시 발전의 방향', '마중길 사업' 등을 사례로 들며 전주의 나아갈 길을 역설했다.

김 시장은 "이젠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간 국가는 성장했지만 특정 몇몇을 제외하고는 도시의 성장이 크지 않았다. 이젠 도시가 성장하면서 국가성장을 이끌어야 할 시기"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누구나 먹을 권리를 누리는 도시, 기억과 추억, 역사와 오감이 살아있는 도시, 곡선을 가지고 있는 도시를 지향한다"면서 "인구 숫자로 논하는 도시보다는 문화 및 생태 영향력 등으로 도시미래를 결정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후 김 시장은 이들 인사와 가진 토론에서 칭찬과 함께 다양한 충고와 조언도 들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으로부터는 "밥 굶는 아이 지원사업을 보고 인상이 컸다"는 칭찬을 받았다.

홍석현 회장은 "아직은 전주가 거쳐 가는 도시에 머물고 있다. 부가가치를 높여 머물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박병엽 전 부회장은 "김 시장의 강의를 듣고 많이 느끼고 배웠다"면서도 "천년고도 전주에 더 많은 즐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대해 김 시장은 "전주에는 다른 도시가 시간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어진봉안행렬, 수문장 교대식 등을 재현하고 있고 핸드메이드시티 특화도시로 가고 있다. 시내버스 승강장을 지역예술가들이 만들고 있고 올해 추진할 아시아 문화심장터에 그런 콘텐츠를 많이 집어넣겠다"고 약속했다.

lc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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