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이륜차를 생산하는 창원 KR모터스가 최근 공장 터 매각에 나서자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창원시내 본관에서 'KR모터스 매각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은 "이제 겨우 3년 정도 경영을 해온 회사가 공장매각을 통해 회사청산을 추진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KR모터스 회장 스스로 기업 사냥꾼이라는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현장핵심 기술자 10명을 라오스로 강제 인사 발령하는 등 오만한 경영을 일삼았다"며 "한국노총은 강력한 투쟁으로 매각을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공장 터 비밀매각 중단과 회장의 노사협상 참가, 직원 고용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2014년 S&T그룹에서 라오스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로 넘어간 KR모터스는 지난달 2일 판매량 감소를 이유로 3개월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또 휴업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 부동산업체 홈페이지에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공장 터 5만2천여㎡를 매매가격 550억원에 내놓기도 했다.
이에 KR모터스 노조는 회사가 공장 터를 매각하고 생산라인을 폐쇄해 자본을 철수하려 한다며 지난 9일부터 회사 정문에서 사측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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