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인도가 침략하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도"

입력 2017-01-19 19:16  

파키스탄 "인도가 침략하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도"

FT, 복수 파키스탄 관리 인용 보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와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강하게 대립하는 파키스탄이 인도가 자국 영토를 침략한다면 핵무기를 동원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복수의 파키스탄 관리를 인용해 인도가 테러 등을 빌미로 파키스탄 영토를 공격한다면 파키스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말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한 익명의 파키스탄 관리는 "외국 군대가 우리 땅으로 진격해 들어와 국가안보가 위협받는다면 파키스탄은 국가 방위를 위해 그야말로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인도와 함께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파키스탄은 기본적으로 핵무기로 공격받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핵무기 선제사용금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1999년 파키스탄과 인도의 카르길 분쟁 당시 샴샤드 아흐메드 칸 파키스탄 외교 차관이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무기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파키스탄은 종종 인도의 재래식 무기에 맞서 핵무기 사용도 가능하다는 경고를 해왔다.

이번 발언도 비핀 라와트 신임 인도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가 파키스탄의 테러 공격을 받으면 인도군이 파키스탄 영토로 들어가 거점을 장악하는 '콜드 스타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9월 인도령 카슈미르 우리(Uri) 지역 군부대가 파키스탄에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인도 군인 19명이 사망한 뒤 2개월 이상 국경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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