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기각' 판사, 종일 검색어…전화 잇달아

입력 2017-01-19 22:56  

'이재용 영장 기각' 판사, 종일 검색어…전화 잇달아

"법 위에 돈" vs "여론 부담 이긴 사법부" 네티즌 의견 갈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법원이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19일 기각하면서 장시간 고심한 끝에 기각 결정을 내린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부장판사에게 종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새벽 5시께 법원이 약 18시간의 장고를 거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조 부장판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날 저녁 9시까지도 조 부장판사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올라있다. 연관 검색어로는 '이재용 판사'가 뜬다.

조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온종일 서울중앙지법에 조 부장판사를 찾는 항의 전화가 수십 통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대표 번호를 통해 조 부장판사 사무실이나 영장계에 전화해 조 부장판사를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 줄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법원 공보판사 사무실로도 전화해 조 부장판사를 찾는 시민도 있었다고 한다.

시민 전화를 받은 사무실 직원들은 "현재 업무 중이라 연결해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5시께 영장 기각 결정 뒤 잠시 '퇴근'했다가 오전 9시에 정상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오후엔 영장 심문 일정이 있어 내내 사무실을 비웠다.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소식에 상당수 네티즌은 "역시 대한민국은 법 위에 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재용을 구속하라'는 여론 재판의 부담을 이기고 판단을 내린 사법부를 다시 보게 됐다"며 조 부장판사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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