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거점을 폭격했다고 미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복수의 정부 관리는 B-2 폭격기가 전날 밤 리비아 북부 지중해 해안도시 시르테에서 서남쪽으로 약 48km 떨어진 IS 대원들의 주둔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 아래 진행된 것이라고 미국 관리는 말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협조 아래 이번 작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B-2 폭격기는 애초 리비아의 IS 주둔지 4곳을 타격할 계획이었으나 이 중 일부는 IS 대원들의 이동으로 빈 상태여서 폭격이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격에 앞서 미국의 정찰기는 몇 주간 시르테에서 서남부 사막 등지로 도주한 IS 대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리비아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는 지난달 17일 리비아의 IS 최대 거점 도시였던 시르테의 탈환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탈환은 리비아 통합군이 IS로부터 시르테 탈환작전을 개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그러나 IS 대원 일부는 시르테를 벗어나 리비아 남부와 동부 사막 지대에 도주해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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