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상가 화재·붕괴 '전기 합선' 원인인 듯"…구조 박차

입력 2017-01-20 00:30  

"테헤란 상가 화재·붕괴 '전기 합선' 원인인 듯"…구조 박차

테헤란 시장 "소방관 20명 사망, 민간인 사망자 아직 없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테헤란 의류상가 화재 붕괴사고의 원인이 전기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테헤란 시청 고위 간부가 말했다.

모흐센 하메다니 테헤란시 안전담당 부시장은 현지 언론에 "붕괴로 이어진 화재의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전기 합선의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의 원인이 화재이거나, 가스 누출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사상자 수와 관련, 이란 국영방송 IRIB는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최소 30명 죽었다고 70명이 다쳐 2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은 IRIB에 "소방관 20명이 매몰돼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민간인 사망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붕괴한 상가 측에 화재와 같은 사고가 나면 큰 피해가 날 수 있다고 그간 시에서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1962년 지어진 이 건물은 400여 개의 의류 상점과 소규모 봉제·의류 작업장이 조밀하게 입주했다.

일부 언론에선 매몰자가 약 100명이라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파르스통신은 "건물 지하실에 있는 소방관이 동료에게 '다른 소방관들과 살아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메흐르통신은 건물이 붕괴한 지 6시간여가 지난 오후 6시 현재 6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인명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붕괴사고에 대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하고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란 소셜네트워크에선 부상자를 위해 헌혈하자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벌어졌고,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엔 헌혈하려는 시민의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께 테헤란 남부 줌후리예 거리의 17층짜리 의류 상가에서 불이 나 오전 11시35분께 건물이 완전히 붕괴했다.

모세인 메흐디 자데 상가 조합장은 피해액이 6조 리알(약 1억5천400만 달러)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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