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새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인수위가 향후 10년간 10조5천억 달러(약 1경2천369조 원)의 연방정부 지출 감축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정권인수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지난해 공개했던 초안을 토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는 구체적으로 상무부와 에너지부가 관장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두 부처의 조직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국무부, 법무부, 교통부의 예산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영라디오방송 NPR과 공영TV방송 PBS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담당하는 공영방송공사(CPB)를 민영화하고 국립예술재단과 국립인문재단은 폐지키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때 약 20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부채 문제를 지속해서 지적하면서 집권 시 이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연방정부 지출 감축 계획은 앞으로 믹 멀버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내정자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멀버니 발탁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에 대해 "20조 달러의 국가부채를 진 상황에서 멀버니는 이 나라의 재정을 얼마나 책임 있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확신을 지닌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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