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감비아의 새 대통령 당선인 아다마 바로우를 지지하고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세네갈이 발의한 결의안은 이날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안보리 결의는 "감비아의 민의를 존중한다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약속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 수단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명시함으로써 감비아에 대한 ECOWAS의 군사개입에는 반대했다.
대선 패배 후에도 퇴진을 거부해온 아흐야 자메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화롭고 질서있는 절차를 밟아 권력을 (바로우 당선인에게)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감비아 국내외의 모든 당사자는 자제하고 법치를 존중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일 대선에서는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자메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권 지도자인 바로우가 승리했다. 자메 대통령은 18일 밤 12시부로 임기가끝났음에도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ECOWAS 지도자들이 자메 대통령의 '버티기'에 맞서 군사개입을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 지역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안보리의 결의안 초안에는 '모든 필요한 수단'의 사용을 지지한다는 표현이 있었으나 군사개입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친다는 일부 이사국의 반대에 따라 삭제되고, '정치적 수단 우선시'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러시아는 이날 결의가 감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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