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해안서 소형비행기 추락…부패수사 재판관 사망

입력 2017-01-20 05:21  

브라질 리우 해안서 소형비행기 추락…부패수사 재판관 사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남부 해안도시인 파라치 인근에서 19일 오후(현지시간)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연방대법원의 테오리 자바스키(68) 대법관도 포함됐다.

자바스키 대법관의 아들 프란시스쿠 자바스키는 "아버지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파라치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은 대변인을 통해 사고 소식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카르멘 루시아 연방대법원장에게 곧바로 전했다.

브라질 공군은 비행기가 이날 오후 1시께 상파울루 시내 캄푸 지 마르치 공항을 떠났으며 1시 30분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파라치 시 일대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자바스키 대법관은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일컬어지는 권력형 부패 사건의 주심 재판관이다.

연방검찰과 연방경찰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를 통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각종 비리를 밝혀냈다.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고, 뇌물의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검찰과 경찰은 올해도 부패수사를 강도 높게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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